첫사랑같이 아련해질 김태형의 검은 파마머리

오늘 인더숲 티저도 뜨고 아이랜드 떡밥으로 염색모를 한 태형이의 얼굴도 공개되고, 거기에 더해 본체가 인더숲에 나온 장면의 셀동을 풀어줘서 이제 검은 파마머리는 끝이구나싶어 쓰는 깜푸헌정글.

 

요즘 그동안 미뤘던 사진폴더를 드디어 열고 쫌쫌따리 정리중이었다. 진작에 할걸 ㅅ비ㅏ류ㅠㅠ 똑같은 사진을 여러장 저장하고 이름도 지정하질 않아서 헬게이트인것이에요...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는 명언이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ㅠ 그나마 입덕하고 본격적으로 저장하기 시작한 스케줄들은 대충 기억나서 분류가 가능한데, 그 이전것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고민하다가 대충 머리색깔로 폴더를 만들어서 대강대강 분류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에 태형이가 깜짝염색을 하긴 했지만 난 이미 머리색으로 분류하면서 염색요정의 미모에 감탄을 해온지 며칠 되었음ㅎㅎ 태형이 얼굴이 워낙 비현실적이라서 똑같이 비현실적인 머리색을 했을 때 홈마의 애정까지 더해져 엄청난 작품이 나왔었다는걸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지... 염색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의 심정이 너무나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종종 현실감탄사가 튀어나오는 사진들이 있었는데 빨리 정리해야한단 생각에 그냥 넘겨서 좀 아쉬움..ㅠ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그 사진들 다시 한번 찾아봐야지.

 

하도 사진들이 많아서 아예 생각을 바꿔 잘 알고 있는 작년 하반기(=검은머리) 사진부터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검은머리 사진들을 대충 보는데, 검은머리중에서도 충격을 주는 감동사진들이 꽤 있었다. 바로 작년말 일본 팬미팅 사진들. 파마머리를 장착하고 처음 보여준 무대고 비까지 내려서 컬이 양털처럼 예뻤더라...ㅠㅠ

 

머리통도 동그래서 너무 예쁘잖아요ㅠㅠㅠㅠㅠ 저런 머리를 하고 비내리는 날 렛고는 정말 치트키 수준 아니냐고ㅠ 청청옷은 또 얼마나 충격적이었게요. 동그란 머리에 동그란 안경에 턱까지 끌어올린 검은티때문에 거의 만화캐릭터 현신이었지 뭐임..ㅠㅠ 빨간 리본으로 포인트 준날도 얼마나 귀여웠는데ㅠㅠㅠㅠ 상상도 못한 스타일링인데 김태형 얼굴이라 잘 어울려서 문화충격받은 날이다.

 

 

이때 국내 행사라 그런지 사진이 어마어마했는데 그중 딸기원피스가 참 인상적이었지. 남돌이 입기엔 파격적인 빨간 파자마인데(나중에 알고보니 여성원피스였다는 반전💖) 헤어나 악세서리는 세상조신해서ㅋㅋㅋ 가느다란 목걸이 두줄이 태형이 목 굴곡을 따라 늘어져 있는것도 개예쁘고 청회색 렌즈도 검은머리랑 잘어울려서 섹시뿜뿜한 한마리의 고양이같았다ㅎ 흑발캐가 섹시함을 담당하는거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덕후판 불문율이잖아요>_ㅇ

그리고 원피스 재질때문에 상체가 납작하고 뽕뎅이만 튀어나온것도 잘 드러나서 다양한 매력의 사진들이 한트럭 쏟아지기도 했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별나라 왕자님의 표본.

 

이날 공항사진도 얼마나 많이 저장했는지;;; 나중에 보니 디스패치 화보를 촬영하고 바로 온거라 헤어까지 풀세팅되어 있어서 기사사진까지 거의 화보수준이었다..ㅎㅎㅎㅎ 차가운 겨울바람 부는 날씨와 포슬포슬한 파마머리가 너무 잘 어울려서 좋았지ㅠㅠ

 

 

이 입출국 착장도 너무 좋아하는 사진중 하나ㅠㅠㅠ 기사사진인데도 너무 귀여워ㅠㅠ 나갈때는 동그란 머리에 동그란 안경까지 껴서 발랄한 청자켓룩이 너무 귀여웠는데 들어올땐 똑같은 룩인데도 존나잘생겼다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 얼굴이 개연성이다 진짜..

 

 

이때도 사진 정리하다가 깜짝 놀랬지. 이 헤어가 제일 자연스럽고 일반인들도 할 수 있는 수준의 평범한 펌이라 그런가, 김태형이 진짜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인거 실감나더라ㅠㅠㅠㅠ 뭔가 유능하면서 젠틀하고 스타일리쉬한 샐러리맨이나 막 임용된 젊은 교수님 같았어.. 코트도 너무 예뻐가지구ㅠㅠㅠ 김태형의 코트핏은 사랑입니다💜

아 그리고 마스크때문에 옆모습이 레알 김곰돌같아서 귀여웠음ㅋㅋㅋㅋ

 

 

정말 정말 안타까운 스타일링이다. 투디덕들 마음 뻐렁치게 하는 역대급 컨셉인데 코로나때문에 홈마짤이 하나도 없다니 이게 무슨일이란 말이오.....ㅠㅠ 종교색 가득한 뮤비를 만들고 그후 앨범없이 투어로만 채우려 한걸보면 분명 저 노래는 공연에서 보여줄 파생 떡밥을 염두에 둔거 같단 말이지. 태형이 볼에 쓴 글자도 그렇고 목에 가시타투도 그렇고 앨범 가득 가시악세서리가 많이 나왔는데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떡밥이 하나도 없었다는게 이상하잖아.

아무튼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 다음 발자국을 딛지 못하고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다음 컴백을 준비하는 걸로 계획을 잡으면서, 무려 정규앨범이라고 잔뜩 힘을 준 컨셉을 그대로 사장시켜버리게 됐다.. 그래서 태형이가 준비한 저 타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도 없어지고 홈마의 애정담긴 작품도 만나지 못하게 됐어..ㅠㅠ 음방에서 역대급 짤도 많이 나올정도로 날아다니던 김태형이라 정말 아쉽다. 정규앨범을 기획하면서 준비한 공연 컨셉을 그대로 날리기엔 아쉬우니 이번에 나올 미니앨범을 평행세계정도로 기획하면 내년에 원래 보여주려 했던 공연을 해도 어색하지는 않을듯도 한데.....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 내년에는 최소 1명이상이 군대를 가잖아....? 안돼ㅠㅠㅠ 제발 저 컨셉 홈마짤을 생성할 기회를 주세요 빅희토...ㅠㅠ 갇혀서 연골갈아가며 몇달을 연습을 했는데 남긴거라곤 2주분량 음방에다 토코피디아뿐이라니 너무 잔인하잖아요..... 그리고 가시타투 그리는 방밤 빨리내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