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김태형의 오디션 합격 썰

19년도 머스터 당시 나는 설렁설렁 덕질하던 때라 대충 서치하다가 예쁜 짤 줍고 하던 때였음.. 보통 서치하면서 걸리는 짤들은 수많은 떡밥들 중에서 살아남은 최정예라서 엄청 예쁜데 그 짤들의 향연속에서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던게 머스터 사진. 특히 머리를 볶아서 한쪽 귀뒤로 넘겼을 때 사진들이 하나같이 쩔었다...ㅠㅠ 이런 스타일이 있구나, 와 진짜 미쳤다, 얼굴형때문에 최적의 헤어스타일이다 등등의 생각이 뱅글뱅글.. 그런 스타일과 보조개 무대가...ㅋㅋㅋㅋㅋ 그냥 사람 홀리려고 작정했구나 했음.. 그래서 방탄 노래 리뷰 쫌쫌따리 쓰다가 그 무대를 보고 컬쳐쇼크를 받아서 후닥 포스팅을 했었구..

 

https://youtu.be/nN2MppqjHxE

그때 스타일도 정말 예뻤지만 머스터가 특별한건 뷔에 대해 좀 더 호감을 느끼게 해준 엔딩멘트 때문이기도 함.. 정말 독특하고 어린애같이 깨발랄한건 지나간 떡밥영업글들을 보면서 알고는 있었는데 가장 최근의 뷔의 모습으로 그런 느낌을 주게 한건 머스터가 처음이니까. 특히  신선하게 와닿았던건 빅히트에 입사하기까지 겪었던 동화같이 예쁜 일화도 있지만 수많은 팬들 앞에서 그런 얘기를 조근조근 한다는 거였음.. 다른 멤버들이 '라디오 사연인가요' 할 정도로 혼자 꽤 긴 시간을 써가면서 어떻게 빅히트에 들어가게 된건지, 다소 말주변은 떨어져도 어떻게든 이야기를 이어나간다는게ㅋㅋㅋㅋㅋ 나같으면 좀 눈치 보이기도 하고 너무 사적인 얘기라 여기까지 오픈해도 되나 고민이 될거같은데 뷔는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친구한테 얘기하듯이 얘기하더라구. 그래서 얘는 사람이랑 어울리는데 스스럼이 없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동안 봐온 영업글에 그런 내용이 있긴 했지만 음.. 사실 과몰입 안하고 편하게 덕질하려고 인성영업이나 관계성 류의 글은 모두 필터끼고 봐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다 과거의 데이터 정도로 취급하던 상태라..ㅋㅋㅋㅋ

 

즉 남이 깔아놓은 레일대로 덕질방향 잡기 싫어서 그랬어여.. 청개구리심보-ㅅ-ㅎㅎㅎㅎ 커뮤 안한것두 그것때문임! 자료계 위주로 타임라인 꾸린것두! 그렇게 저 머스터 엔딩멘트를 시작으로 나만의 뷔에 대한 캐릭터가 서서히 생겨났던거 같고, 아직까지는 내가 가진 이미지에서 벗어난 적이 없음. 생각보다 더 단순하고 귀엽다는 생각만 들뿐...ㅋ 근데 이렇게 다 차단하고 나만의 길을 간건데도 이제와서 보니 똑같은 부분 앓고 있고 똑같은 부분 예뻐하고 있었더랔ㅋㅋㅋㅋㅋ 김태형 좋아하면 감각이 동기화라도 되는건지;;

 

ㅠㅜㅠㅠㅠㅠㅠㅠㅠ 옛날생각이나서 울었다는 태형이... 할머님 얘기하면서 또 글썽..ㅠㅠ pic.twitter.com/rYMrdF0LYv

— 콜 (@callv1230) April 8, 2020

태형이 달래주는 멤버들ㅠㅠㅠ🥺 pic.twitter.com/hxtKRgTduO

— 콜 (@callv1230) April 8, 2020

오늘 그때 머스터 영상이 돌길래 감상에 젖어 끄적여 봄.. 초기에 태형이가 할머니 얘기하면서 울던 일화도 봤었는데(ㅠㅜ) 저때 아무렇지 않게 할머니 얘기를 하길래 이젠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나보다 싶었건만.. 울곰돌 결국 울었구나..ㅠㅠ 사랑의 기억이 너무 커서 코 빨개질 정도로 울었나보다.. 그래도 행복한 추억이니까 아미들앞에서 웃으면서 얘기했겠지.. 어떤 마음인지 알아서 좀 슬퍼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