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들으며 잡담털이(3)-분노주의

0. 이번 덕질은 최대한 감성적으로 하려고 노력중이고 최대한 뷔 말고 다른주제로 확장하지 않으려고 방향을 잡았던거라 언급을 안하려 했는데 음가팀 그만둔다고 하면서 다시 열받는 주제가 되길래, 정말 답답해서 이번 단밤 순위관련 얘기는 해야겠다. 결론부터 쓰자면 불지른 놈은 따로 있고 상관없는 사람들만 상처 주고받고 있다는거...

 

1. 나는 거의 자료계랑 대형트윈홈 정도로 탐라를 채워서 사담은 거의 안들어오는 편이지만 뷔의 첫 유료음원 솔로곡이라는 점에서 다들 신나서 소소한 이벤트같은 잡담이 알티로 들어올 정도로 며칠간 들뜬 분위기였음. 그러던 중 외국아미들이 단밤을 권장스밍리스트에 넣어달라고 문의한건지 이제와서 수정하긴 어렵다는 음가팀 공식답변이 나왔고, 각자 알아서 듣는걸로 마무리 되서 별도로 권장리스트 만들어서 돌아다니더라. 아마 못넣어준다는 입장때문에 트러블이 있었던거같고, 옛날엔 넣어줬다 그런 얘기도 좀 돌던걸 봤음. 난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썼지만. 어차피 될 노래는 되고 안될 노래는 팬덤버프 받아도 안되니까. 태형이가 성적 신경안썼으면 좋겠다고도 했고, 타이틀 곡 성적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아서 단밤 성적 기대도 안했다... 

 

2. 근데 단밤이 6시에 지붕킥을 하면서 차트에 진입해버린것이에요....... 온을 밀어내고 1위가 된거죠...ㅠㅠ 이게 싸움의 시작이 되버릴줄은 아무도 몰랐지... 태형이가 윈터베어 냈을때도 밤새 위버스를 눈팅했다길래 예쁜 소감을 남겨줘야겠다 싶어 위버스에 들어갔더니, 세상에 그런 개판이 없었다.... 진짜 다들 미친줄 알았음. 기뻐할 일이 아니다 단밤스밍하지마라 기존스밍리스트대로 해라, 머글픽이니 우린 타이틀을 듣자, 나중에 듣겠다, 유투브로 듣겠다, 다들 정신차려라 등등, 이게 한두명이 아니고 진짜 정색빨면서 위버스를 도배해서 단밤 소감 반 분노스밍독려 반이었음... 노래 듣고 소감 남겨도 되나 약간 눈치보일 정도로 살벌해서 어이없었다... 위버스만 개판이었냐? 트위터도 난리였음. 음가팀이 별다른 코멘트 없이 스밍독려 트윗을 하니까 멘션이 난리남.... 방탄음가팀이 왜 타이틀곡 독려를 안하냐면서 얼마나 회초리질을 하는지--;; '부탁합니다'라고 쓰면 그게 공손한 태도가 되냐고요 맥락은 영락없이 깡패들인데. 거기다 단밤듣는 사람들이 온을 안듣고 있겠냐고요. 다 알아서 스밍하는데 듣는 사람들 역적질하는것처럼 몰아가면서 계속 온 들으라고 하나마나 한 소리로 도배하는데 나도 너무 빈정상하고 화가 많이 났다... 제일 화나는건 팬들이 들어달라고 만든건데 성적때문에 나중에 듣겠다는 말을 한다는거였음... 어떻게 그런 말을 쉽게 하는건지, 성적이 뭐길래 이런건지 너무 소름끼쳤다.. 보고 싶지 않은 최악의 면을 본거지. 다들 그런건 아니겠지만 위버스에 그런 글을 도배한다는게 최악이었음. 아마 이때 상처받은 사람들 많을거야.

 

3. 결국 자정무렵까지 단밤이 1위 하다가 팬덤 스밍시간 되니까 예전처럼 앨범 줄세우기가 됐는데.. 아무래도 기다리던 최애의 곡이 나왔는데 온전하게 즐기지 못하고 난장판이 되버려서 다들 충격을 받았는지 다음날 탐라에 관련 글들이 점점 많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알고보면 다들 앨범스밍하고 있었던거고 머글들이 달라붙어서 그렇게 된건데 각자 허공발차기하면서 상처만 준거지... 거기에 어그로도 섞여서 오스트 하나 낸거뿐인데 별별 개소리까지 다 들었으니 다들 얼마나 황당하고 화가나겠어.

 

4. 그 과정에서 음가팀도 음가팀대로 상처를 입었음. 단밤 넣어달라 요청하는 쪽과 절대 안된다고 반대하는 쪽 사이에서 며칠전부터 들들볶였을텐데 차트가 나오니까 다들 멘붕와서 타이틀 독려하라고 지랄지랄을 해대지, 사실은 단밤을 스밍리스트에 넣는게 이득이었다고 어디선가 훈수를 두지, 방탄에 대한 애정으로 자원봉사한것뿐인데 사방에서 잘못했다고 패고 있으니 많이 힘들었을듯... 결국은 그만둔다고. 이걸 두고 또 서로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하고 쌈박질 중인데 정작 불지르고 다닌놈들은 조용하고 피해자들끼리 서로 가해자라고 지목하는꼴임...ㅠ

 

5. 지난 일은 모르겠고 이번일만 기준으로 보자면, 개소리하는 놈이 누구 팬이라거나 누구 프사라는 이유로 00판이라고 일반화 하기 시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거에요.. 다들 00를 좋아한다는 공통점만 있을뿐 성격도 취향도 살아온 배경도 모두다 다른데 어떻게 한사람처럼 묶어서 취급이 되나요. 당장 한배에서 태어나 같이 자란 형제들끼리도 치고박고 싸우고 쌍둥이들끼리도 성격다른게 태반인데, 개개인을 00프라는 이유로 한데묶어서 '쟤가 개소리하는데 너넨 왜 조용해?'이러면 잘못된 결론이에요.. 애먼 개구리만 돌맞는거에요. 그사람들이 그를 뮤트했던가 차단했던가 할수도 있는거고 더러운거랑 엮이기 싫어 언급을 아예 꺼리는걸수도 있는데 자기기준으로 무조건 판단하려들면 끝이 없어요.. 그냥 너죽고 나죽자인거임. 그럼 어케되냐면 애초 불씨댕긴놈은 가만두고 옆집에 살고있단 이유로 줄줄이 끌려나와 상관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는 꼴이 되버림.. 이번 단밤 관련해서 나도 상처 많이 받았지만 그걸 일반화해서 저쪽에서 그랬다 아가리올팬이 그랬다 이렇게 일반화하면 전쟁하자는 뜻인거죠... 당사자들도 아닌데 니가 잘했네 잘못했네 해봤자 답 안나오는거 뻔하고 주어없는 싸움이니 참가자들만 늘어나고 그러다 서로 상처만 받는거고 가해자는 여전히 불지르고 다니는거고... 태프들도 다들 태형이를 좋아하는 건 같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 모인거 알잖아여...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나는 호모덕질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팬도 많다고여ㅠㅠ

 

6. 그리고 퍼포먼스 몰빵곡으로 만든 온이 코로나에 직격탄맞은걸 음가팀이 뭐라고 살린단 말임..ㅠㅠ 빅힛도 방법없어서 손놓고 있는데 팬덤이 뭐라고. 아이돌-작은시 흐름으로 국뽕 거하게 들이켜서 머글들이 유입돼 만들어진 성적이지 아무리 아미 규모가 커도 팬덤만으로 어떻게 순위가 만들어지냐구.... 단밤도 열심히 타이틀곡 준비하면서 짬짬이 작업한걸테고 원래대로라면 앨범내고 더팩트랑 슈퍼콘 돌면서 역대급 퍼포 과시하고 뒤에선 오스트로 활동저변을 넓히는 윈윈전략이었을것을... 코로나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행사가 취소되서 다들 이 노래에 집중하고 즐길 여유가 없어진것을 어쩌라구.. 티비틀면 하루종일 신천지 얘기밖에 안나오고 이걸로 야당이랑 여당이랑 박터지게 싸우고 있다고여...ㅠ 어느 커뮤니티를 가나 간첩 뺨치는 활약을 펼치는 신천지 얘기였다고... 화제선점에서 완벽히 실패한것임. 온 키네틱 버전을 만들어서 공개하고 마칭밴드 그대로 들고와서 데뷔무대 한것만 봐도 퍼포로 홍보하려는 곡이었다고... 서로 머리채잡고 싸우지 말자..

 

7. 암튼 난 이번일로 상처를 많이 받았으니 단밤을 많이 듣고 힐링할 예정...ㅠㅠ 들어달라고 만든건데.. 진짜 눈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