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er Child

https://youtu.be/nt4f4pPCEFs

0. 이 노래가 난 너무 좋다...ㅠㅠ 단순한거 같으면서도 복합적인 김태형의 서사가 뚝딱 완성되는거 같아서. 분위기도 너무 예쁘잖아요. 대외적으로 알려진 컨셉은 현재의 뷔가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지만, 아무래도 데뷔 후 아기고라니적 시절과 현재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인지 난 데뷔 직후 마냥 해맑다가 뭔가 고비를 만나 힘들던 때의 자신에게 보내는 메세지라고 느껴졌음. 김태형은... 진짜 너무 변했어. 글자그대로의 의미로. 외모 분위기도 많이 변했는데 보여지는 성격도 너무 달라져서 그 이질감때문에 과거영상 안보게 되더라.(달방제외) 초창기 구글링 할때 이거저거 본거 빼고는 입덕하고 나서 각잡고 찾아본적이 없음. 팬들은 뷔가 행동이 시끄러운거라고 하던데 입덕하고 본 뷔는 행동도 조용한 편이었음. 과거 짤에선 그래도 애가 참 활발하고 왈가닥 같았는데(윤기 트윗올린걸로 놀리던거라던짘ㅋㅋㅋ) 이건 철이 들었다 같은 재질이 아닌거 같아서, 얘가 뭔가 큰 사건이 있었나 구글링 해봤으나 아무도 몰랐음...ㅋㅋㅋ 답은 김뷔 자신만 아는것.

 

1. 그래도 내면의 타고난 결이 있어서 비록 과거에 비해 조용해졌어도 입열고 행동할 때는 4번타자급으로 빵빵 터트려주긴 하지만 아무튼 어떤 때를 기점으로 변하긴 했어. 그 이유가 밝은 사유는 아닐거라 짐작만 할뿐이고, 그래서 이 노래가 뷔의 솔로곡이라고 했을 때 어떤 어둡고 아픈 서사가 있지 않을까 상상했었는데, 의외로 상쾌하고 별가루 뿌린것처럼 반짝반짝해서 좀 뭉클했던것임...ㅠㅠ

 

2. 솔로곡이라 뷔 본인도 작업에 참여했지만 알엠도 있더라. 난 알앤뷔에 대해 참 하고 싶은 말이 샘솟는 편이었는데 자제중이었음...ㅎㅎㅎ 하지만 또 이렇게 흔적이 보이니 말을 안할수가 없다...ㅋㅋㅋ 본의아니게 호모를 안해서 반쪽짜리 덕질을 하고 있는 슬픈잉여지만, 그걸 빼더라도 이 둘은 꽤 흥미롭더라. 태생이 지능캐라 현상을 머리로 이해하는게 익숙한 알엠인데 감성과 본능의 끝판왕인 아기고라니 뷔가 얼마나 충격이었겠어. 대체 저건 뭐지 싶었을것임. 리더라서 케어도 해줘야 하니까 꽤 오랫동안 관찰해왔을거같아.. 김태형을 이해하기 위해서. 짬이 차면서 나름 타협도 하고 기준도 세워졌을거 같고, 그 과정에서 나온게 본보야지 편지 에피였겠지. 김태형이란 현상을 '이상한 것이 아닌 특별한 것'이라고 결론을 냈던게 단순히 관계에서 그치지 않고 네시랑 윈터베어에도 녹아 나온거같음. 김태형의 꽃밭을 온전히 그려내주려고 한거 같은..ㅎㅎㅎ 김태형을 오랫동안 관찰했기 때문에 얘가 하고 싶어하는것을 가장 그럴듯하게 표현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조심스레 궁예해봅니다. 

 

 

3. 아 근데 형들이 김태형 부둥부둥해주는 모먼트를 최근 많이 봐서 저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요. 특히 94즈요. 알엠은 이성적으로 맞춰주는거 같고 호비는 감성적으로 맞춰주는 그런 느낌이옄ㅋㅋㅋㅋ 둘도 성향이 달라섴ㅋㅋㅋ 호비가 최근에 올렸던 낑깡낑깡 작은별 연주라던지, 해변가에서 춤추는 똥강아지 김태형이라던지, 뭔가 김태형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느낌이 잘 드러나잖아요. 시골 똥강아지 귀여워하는 모먼트. 그런걸 연달아 보다가 이번에 나온 솔로곡 이너차일드를 딱 들으니 너무나 자연스러운 애정의 연장선인거지... 

 

4. 노래에서 제일제일 좋아하는 파트는 '아릿해와 그 여름날의 공기~' 부분. 가사가 예쁘기도 하지만 목소리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예뻐서...ㅠㅠㅜㅜㅠㅠㅠㅠㅠ 나 김태형 저음파트를 제일 좋아했었는데 이부분 듣는순간 약간 취향개조당한 기분이었다고요. 김태형 왜이렇게 예쁘게 불러...?? 이 똥강아지 예뻐죽겠어 진짜ㅠㅠㅠㅠ

 

이너차일드 들으면서 어울리는 사진 몇개 픽

무대 기대된다.. ꒰⑅ᵕ༚ᵕ꒱